엊 저녁 술 함께 마시면서 그들과 어떤 대화는 나눈 것 같은데, 내용이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그냥 처분만 바라고 있는데, 일단
리지앙행 표부터 구입하자는군요. 숙소주인에게 수배를 해서 싼값에 고성에서 탈 수 있는 표를 구입하고도 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아 아쉬워 하는 주인이 자기 사는 집을 보여 준다기에 함께 구경을 갔었습니다. 전형적인 백족가옥 구조였습니다.
버스에 타니 마침 자리에 예쁘장한 서양여자애가 하나 앉는군요. Scotch, 이름은 Hanna라네요. 그동네 여자 이름 치고는 좀
어색합니다. 어쨌건 둘이서 많은 얘길 나눴습니다. 특히 제가 리지앙에 8번 째 간다고 하니 놀라면서, 중국에 그렇게 갈 데가
없냐는군요.... 지가 우재 내 마음을 알겠습니까? 자기 디지털 카메라 맛이 갔다기에 제 서브카메라를 빌려 주겠다니 감격을
하네요. 한국남자들은 넘 넘 친절하다며, 쿤밍에서 만난 한국 학생얘길 합니다.
리지앙에 내려 급하게 스팡지에(四方街)로 갑니다. 선발대로 간 인민대학생을 만나기 위해서죠. 우리 차는 한참 늦게 도착했고.
다행히 제 방을 스팡지에에서 가까운 곳에 구해놨습니다. 한나랑은 모레 후토샤로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하고 우리일행끼리 삼겹살
을 먹으러 갔습니다. 내가 리지앙에 올때마다 묵었던 우이지에 양씨집에서 멀지 않아서 가 보았더니 그새 주인이 바뀌었네요...
삼겹에 바이주 한 잔. 제법 분위기가 납니다. 골목에서 꼬치로 2차를 하고 학생에게 함께 후토샤 가라고 부탁했다고 하자 그들이
저으기 안심을 하는 눈치입니다. 더구나 한국에서 사진작가들도 떼거지로 와서 그야말로 1개 소대의 한국인들이 움직이겠네요.
아튿날은 혼자 지내는 관계로 숙소를 고성 유스 호스텔로 옮겼습니다. 3층의 방은 그대로인데, 이 호스텔의 하일라이트인 테라스가 없어졌네요. 이곳에서 밤에 리지앙의 야경을 보면 숙박비를 뽑고도 남음이 있는데... 거기다 1박280원짜리 딜럭스룸을 꾸며
놓았네요. 폴란드 트랙커들에게 이런 얘길 하고는 호스텔을 안주로 맫주를 마십니다. 여기 흥분한 중국친구들도 끼이고, 드디어
신시가로 2차를 하러 나갑니다. 고성 안에서 가난한 배낭여행자가 2차를 하기엔 형편이 따라 주지 않으니까요...
또 하루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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