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듯이, 리지앙이 시끄러우면 베싸메가 가면 그만입니다. 누구 말마따나 '노 프라블럼' 입니다...
이런, 아침에 눈을 뜨니 6시네요. Hanna 랑은 10시경에 출발하자고 했는데, 곤히 자는 그녀를 깨우기도 뭣하고, 다른 이들에게
방해 될까봐 화장실에서 "옵빠 먼저 가서 차마게스트 하우스에서 기다릴게, 이쁜이는 천천히 와라, 응?" 하고 메모를 해서 그녀
머리맡에 두고 신 커윈쟌으로 향했습니다. 8번 버스로 제법 오래 걸리는군요. 예전엔 바로 앞에서 차가 있었는데(이제 예전 소린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저도 지겹습니다) 식당에서 훈둔 하나 사먹고 차에 오르니 젊은 남녀가 재잘 재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쿤밍 의대생들이라는데, 후토샤에 첨 간다네요. 리지앙시내를 벗어나서 고갯길을 올라 서자 오른쪽에 라스하이가 아련히 보이고,
아름드리 가로수 사이로 신나게 달려 갑니다. 맨 꼭대기 까지 빌빌대며 올라 가는 기사에게 전망대에서 좀 쉴 수 없냐고 묻자,
아저씬 학생들에게 물어 봅니다. "한국 아찌, 니 백도 좋다. 시간 버스가 전망대에 세워 주긴 첨이네?" 하긴 승객이라곤 우리
밖에 없고, 후토샤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물으니 그 방면에선 내가 최고라는 듯 신나게 얘길 해 제낍니다. 설명하면서 손짓함서
핸들 놓질때는 아찔했슈, 스푸 아찌... 치아터우 도착하니 겨우 10시 반. 매표소를 한참 지나서 우릴 내려 준 고마운 아찌, 홧팅!
우린 '나시하우스'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씩씩하게 출발 했습니다. 간간히 내리는 비도 맞으면서... 옥룡설산은 구름을 한 가득
이고 있군요. 뒤엔 혹시 낙오하는 병력(?)을 주워 담아 가려는 듯 마부 서넛이 천천히 우릴 따라 오고... 지겨워서 나름대로 정리.
1.한국 여학생 둘 만남.베이징 인민대 4년 국제정치학과. 한국사람 한명 만남. 다리에서 만났던 그룹중의 낙오된 1명.
2.나시게스트하우스에서 나란히 점심식사. 차마쪽에서 넘어오는 서양애들에게 엊저녁 한국사람 만났냐고 물으니, "쥑이더라"
3.28밴드 올라 가다가 다리에 쥐가 났는데, 중국의대생들의 응급처치땜에 소생. 고마버...ㅠㅠ 죽어도 말은 안탔음
4.학생들과 넷이서 오골계백숙 시켜서 잘 먹음.차마 아줌마, 날 알아 보더라, 어제 한국인들 아~주 국제페스티벌을 벌였다는군.
5.기다리는 한나는 결국 밤 늦도록 오질 않더라 흑. 가스나 날 얼마나 원망했을꼬...글고 보니 10시에 가자는 약속은 내가 어겼네.
6.중국애들은 하프웨이까지 가자고 했지만, 우린 5시에 산행을 접었지 ㅋㅋ 담날 다시 중호도협에서 만났지만...
7.이튿날 여학생들은 바이슈타이(白水臺하파설산)으로 가고 나랑 패잔병아저씨는 하프웨이로,중도협으로 나는리지앙,
그는종디엔으로, 문제는 내일 다시 리지앙에서 만나자네, 이 아저씨가...
이 동네 이름을 잘 기억 못하겠네요. 리지앙-치아터우간 도로의 정상부인데, 이제 아랫쪽의 진사지앙(金沙江)쪽을 향하여 내려
가야 합니다.
후토샤 하이패쓰를 가로 지르는 폭포
아래 흐르는 황톳물이 창지앙(長江-양쯔지앙)의 상류인 진사지앙입니다
나시 게스트 하우스에서 점심을 먹고
뷰 포인트에선 증명사진은 찍어야 겠죠? "나 후토샤 다녀 왔다" 라는...
까마득히 아래로 터널과 관광도로, 교량이 보이네요
제가 서 있는 쪽이 하바설산, 물 건너가 옥룡설산입니다
중국인들이 잘 하는 짓 Vew point에 호도협이란 간판 세워 놓고 그 앞에서 사진 찍으면 돈을 징수 하는 것.
경사가 가파르니 폭포도 가파릅니다
저 멀리서 비구름이 몰려 옵니다
이날도 다음날도 옥룡설산의 정상부는 보지 못했습니다.
구름과의 조화도 나름 괜찮은 듯
차마 게스트하우스에서 건너다 본 옥룡설산의 위용
이런 그림엔 물 건너 온 녀석 몇은 끼워놓아야 그림이 된다는...
비탈밭에서 일하다 아차 하면 ...
무서버....ㅎㄷㄷ
저 멀리 따쥐(大足)도 보입니다
말고기 드셔 보셨어요? 아님 말고... 근데 내가 왜 이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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