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토샤에서 돌아 온 후 샹그리라로 간 분이 워낙 리지앙에서 다시 만날 것을 종용해서 또 하루 죽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다시
샹그리라행 버스를 타고 중간에서 내렸습니다. '라스하이습지공원' 인데, 샹그리라(종디엔)의 나파하이쯤 되는 그런 곳입니다.
우기엔 호수였다가 건기엔 초원이 되는, 무지 넓고 멋있는 곳입니다. 초원으로 나가려 하니 어렵쇼? 입장료로 30원을 요구하네요.
게다가 호스트레킹으로 수허고성까지 680원이랍니다! "동무, 난 배를 타러 온 것도 아니고, 말타러 온 것도 아냐. 그냥 호반에서
사진만 찍고 나올게" 라고 하니 산적처럼 생긴 마부대장이 그러라고 하네요. 근데 중국사람들 다 입장료 주고 들어갑니다.
날씨는 잔뜩 찌푸리고 곧 비가 올 것만 같네요. 게다가 렌즈엔 CPL 필터를 장착했네요(이건 숙소에 와서야 발견했습니다 ㅠㅠ).
웨딩사진 찍으러 온 커플도 있고, 마부들 모인 곳으로 가서 한 자리 터억 차지하고 차를 나눠 줄 것을 요구하자, "뭐 이런 뻔대가
다 있지?" 하는 눈치입니다. 비가 사정없이 쏟아집니다.공원 매표소 아가씨 옆에 가서 앉으려니 표 안산다고 나가라네요...
비 그치면 곧 갈게. 비가 긋고 해가 나기에 다른 입구를 찾아서 길을 나섰습니다. 특공부대에서 대련이 한창인데, 꽤 하는군요.
몰래 사진도 몇 장 찍고 취사병 취사하는 장면을 찍고 있는데, 장교가 오더니 방방 뜁니다. "너 파출소 좀 가자" 는 걸 사진을
지우는 걸로 조용히 끝냈습니다. 휴~! 이 사람들, 호수로 나가는 길목마다 모두 막고는 30원 달라기에 아예 마부숙소에 가서 약
올리면서 놀았습니다. 마당에 독수리를 한 마리 매어 놓았는데, 비가 와도 옮길 생각을 않는군요. 강냉이를 구워 먹기에하나 나눠
달라니 GR을 합니다. 제가 불쌍해 보였던지 말 타러 온 푸젠성 출신 아가씨가 강냉일 나눠 주는군요. 그래서 저도 홍삼캔디를
나눠 주었습니다. "아찌,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맛없는 사탕을 먹어? 울리쌀람 사탕 한 번 먹어봐 해" 하이고...
사진이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white balance 도 맞질 않고,화면이 컴컴합니다
라스하이 습지공원, 여기도 돈을 받던데, 아예 들어 가질 않았습니다
비가 더 오면 여기까지도 호수가 되겠지요
이 호수가 동서로는8km,남북으론 6km랍니다
사진을 볼때마다 신경질이 팍팍 나네요
저 배를 한 시간 타는데도 돈이 만만찮게 든답니다. 돈 돈 돈...
호숫물은 맑고, 개구리도 많고...
자기야, 내가 애마부인 함 연출 해 보까?
멀리선 비가 오고, 외로운 나무 두 그루....
나시족 아줌씨
개구리의 대 이동
에이 나쁜 인간들... 비가 오니 지들만 피하네
마부숙소에선 뵌 나시족 할매
누가 보면 여기 다녀 온 줄로 알겠죠. 이게 증명용사진입니다.
이 친구, 여행 다 끝나 가는데 아직 배는 그대로네!
안농, 라스하이!
'여행기 > 2009중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무작정 떠난 한 달간의 중국여행(푸저헤이) (0) | 2009.07.08 |
---|---|
[스크랩] 무작정 떠난 한 달간의 중국여행(푸저헤이엔 연꽃이 피었을라나?) (0) | 2009.07.08 |
[스크랩] 국민 트래킹 코스 후타오샤(虎跳峽) (0) | 2009.07.08 |
[스크랩] 무작정 떠난 한 달간의 중국여행(리지앙, 다신 오나 봐라) (0) | 2009.07.08 |
[스크랩] 무작정 떠난 한 달간의 중국여행(리지앙으로) (0) | 2009.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