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0 동남아,미얀마여행

[스크랩] 한 달간의 동남아 여행21- 바간 사람들

베싸메 2010. 4. 25. 15:42

올드바간... 파고다 순례(구경이지 무슨...)길에 이런 저런 사람도 많이 만났었는데, 가장 기뻤던 것은 KOIKA에서 파견한

산림청 직원을 만나서 유익한 얘길 많이 나눤 것일 겁니다. 바간 지역은 연간 강우량이 300mm 내외인 건조지대인데,

우리 정부에서 건조지역 산림녹화를 도와 주려고 식재사업도 하고 연구를 도와 주는 '착한 일' 을 한다고 하더군요.

이때만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불끈... 만들레이 대학 한국어과를 나온 통역 아가씨, 근데 한국어 실력은 젬병이더군요.

그리고 셰산도 퍼야에서 사흘 동안 선셋 뷰를 찍으려고 기다리던 활달한  홍콩 아가씨 둘, 거기서 약 한 시간동안 수다

떨면서 놀다가 우리 마부 '지경이' 에게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바간, 참으로 이번 여행에서 경이의 눈으로 지켜 본 고장

이었습니다...

 영어를 아주 잘 하던 10세 소녀, 파고다 내부를 설명하면서 연도까지도 줄줄 꿰던 이 소녀가 나중에 제게 바란 것은 한국

연예인 사진이나 브로마이드였습니다... 기념품 하나 못 팔아 준 제가 조금은 밉더군요

 올드바간 지역의 유명한 파고다의 위치를 설명한 이걸, 뭐라고 하더라?

 금박을 입힌 항아리, 금이면 다 좋아 보이는 베싸메도 배금주의자?

 보라, 이 남매의 천진한 표정을...

 이 아가씨 웃음이 묘한 매력을 발산하더군요...

 우리의 기사, 아니 마부 나이 나이, 제가 친구 얼굴을 꼭 닮아 '지경이' 라고 불렀답니다

 예불을 드리는 표정이 진지합니다...

 강변에 조성된 유명한 파고다인데, 이름이 생각 나지 않으므로, 패쓰.

 파고다 문에 채워진 자물통, 자세히 보니 영국제라는데, 믿어도 될지...

 미얀마 단체 순례객들의 이동 수단. 한 차에 30명은 기본이더군요

 테극기와 코이카 로고가 제게 감동을 한 방 먹였습니다.

 통역 아가씨

 산림청 직원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고마웠시유!

 요런 목조각 기념품이 탐은 났으나... 이 사진 보여주고 마눌로 부터 욕을 쳐 드셨다는 베싸메. "인간아, 맥주 한 병 안마시면

저런거 두 개 살 수 있다며?" 그렇지만, 맥주는 일용할 양식이고, 저건 눈으로 즐기는 장남감인데... 흐흑!

 오후가 되면서 파고다 순례도 스을슬 지겹고, 그게 그거인 것 같고,

 그래도 돈 들었다고 파고다에 올라만 가면 주위 경치 감상하기

 소들도 집을 찾는 저녁이 되었군요.

 지평선 아득히 세워진 파고다군을 보며, 전 '여기다 공장용지를 조성하면 평당 10 만 원 씩만 쳐도....' 어휴... 요따우 생각만

했습니다. 속물...

 차라리 우차 말고 마차를 탈 걸 그랬습니다

 

홍콩 꾸냥들, 만나서 반가웠쓰! 

출처 : ▣ 중년의 자유여행(롱스테이) ▣
글쓴이 : 베싸메(기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