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신나게 달립니다. 길이 막힌다는 건 순 거짓말. 우리끼리 추정한 바로는 차의 승객이 다 차지 않으니 최대한 출발 시각을 늦춰 기다리다 어쩔 수 없이 출발했다는 것. 여튼 차에 태우며 손 흔드는 녀석에게 네놈 매니저에게 돌아 와서 꼭 찾아 올거라 얘길 하랬습니다. 잠이 들 무렵 배가 부두에 도착하더니 페리에 차를 싣네요.다른 차 사람들은 모두 차에서 나와 갑판 객실로 갔는데, 우린 그냥 에어컨 나오는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자 휴게소 같은델 세우더니 밥을 먹으랍니다. 아까 도시락 하날 받아서 먹었는데, 왜 또 먹으라고 하는지 묻자 무조건 먹으라네요. 식당 종업원에게 얼마냐고 물으니 밥, 차 다 공짜랍니다.....ㅋ
공짜면 먹어야죠. 그리곤 두어 시간 달렸나? 차가 서더니 꼼짝을 못합니다. 운전자 중 한 명이 주유소로 뛰어 가더니 차량용과 오토바이용 엔진 오일을 사와서 들이 붓고 시동을 켜니, 연기가 자욱히 나옵니다.... 전화질을 해 대더니 서너명을 태운 우리 봉고차만한게 오더니 우릴 옮겨 태웁니다. 가득이나 좁은 차에 풀이니 죽겠더군요!
이러 구러 차는 포트폴링고에 도착, 브로모 가는 사람들은 9시에 간다고 하더니 저더런 12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네요.
참 미치겠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들과 이별하고 동네 구경.이곳 자바섬은 무슬림들의 섬이다 보니 이곳 저곳 모스크가 많이 눈에 띠고 여자들 복장도 많이 다릅니다. 학교 네 곳을 돌아 다니며 물도 얻고 교장선생님 안내로 학교 시찰도 하고 방명록에 사인도 하고 11시께 돌아와 보니 여행사 직원이 나더러 날 태워 온 기사가 100,000루피아를 돌려 주며 재주껏 족자로 가라고 하고 녀석은 내뺐답니다. 물어 보니 이곳에서 족자까지 180,000 루피아라니 80,000루피아는 어쩔거냐고 물었더니, 자기 회사는 브로모 투어 회사이지 절 태워 온 회사랑은 관계도 없답니다. 자~ 그의 전활 빌려 발리 회사로 따졌습니다. 난 도로 발리로 돌아 갈테니 내 차비 돌려 달라고.... 그들의 대답은 좀 기다려 달랍니다. 한참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다시 전화해서 10원짜리 좀 쓰면서 항의했더니
직원에게 전활 바꿔 달라네요. 통화를 끝낸 직원이 자기가 책임 지고 날 태워 보내고 나머지 돈은 부치기로 했다는군요.
참 나~ 달랑 나 혼자 태운 버스는 죽자 사자 족자로 달리는데 분노로 가득 찬 내 마음은 창밖 경치를 볼 여유도 주질 않습니다.
뒷자리에 벌렁 누워 쪽잠도 자며 가는데, 3시쯤 점심을 먹으라고 차를 세우네요. 식당, 가관입니다. 밥값이 시중의 두 배입니다.
원래 차비엔 식사비 포함인데, 항의할 마음도 나질 않아 근처 로컬식당에 가서 5,000 루피아 짜리 볶음밥 한 그릇. 근데 아줌마, 가관입니다. 50,000 루피아 짜리를 내니 딸의 주머닛돈까지 달달 긁어서 순 5,000루피아짜리로 40,000 루피아 밖에 없다며 난감해 하며 물이나 콜라를 사 줄 것을 애원합니다. 비로서 웃음이 터진 난 그냥 됐다고 나왔더랬죠^^
얘기가 기네요, 11시 반에 족자 도착했으니 길에서 27시간 30분을 날렸군요!
늦은 밤에 숙소를 찾으니 모두 풀, 겨우 한 짐에 빈 방이 있는데 200,000 루피아짜리 방밖에 없는데 다음날 100,000루피아짜리 방으로 옮기기로 하고 일단 체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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