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3.09 발리 여행

[스크랩] 발리 여행17 - 보르부두르 사원

베싸메 2013. 9. 27. 09:15

어제 못간 보르부두르사원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원래 거기서 일출을 보려고 계획했고 투어버스를 이용할까 했지만,게으른 내가 일찍 일어날 자신도 없고,, 내 맘대로 일정을 조정 못하니 좀 힘들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거죠. 남쪽으로 한참을 걸어서 버스를 타고 보르부두르사원 가는 버스 터미널로 가고, 거기서 다시 사원 가는 버스를 타니 좀 번거롭긴 하네요^^

여튼 두 시간여 만에 도착해서 버스에 내리자 마자 달려 드는 한 무리의 삐끼와 오토바이 기사들....

장난 삼아 사원까지 가는데 얼마냐고 물으니 10,000 루피아, 거리를 물으니 2.5km쯤 된다네요. 근처 영어를 하는 경찰에게 물으니 거리와 요금이 맞답니다. 근데 오토바이를 타고 몇 백미터 가다가 돌아서 조금 더 가니 거기가 사원 입구랍니다.

하... 허무해라! 이럴땐 떼 쓰는게 최고. 일단 1,000루피아를 척 주었습니다. 기사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이건 뭥미?"

"차비잖아?" "아니, 10,000루피아라고!" "아냐, 아까 1,000 루피아라고 했잖아?" 우리의 하는 짓을 보던 가이드들이 뭔 일인가 와서 묻습니다. 그들은 내 말을 믿었습니다. 호주머니에 있던 1,000루피아 동전 2 개까지 더해서 3,000 루피아 주며, "나 도로 터미널 태워 갈래, 이것 받을래?"  녀석, 별 수 없는 듯 돈을 받으며 "Where are you from?" "자빵" 그리고 바이 바이....

세계 3대 불교성지라더니, 규모는 엄청 났구요. 입장료도 엄청납니다. 무려 190,000 루피아! 아마 20불로 책정한 모양입니다.

앙코르 왓 입장료 사흘치가 40불이었던가? 하이구.....

그래도 볼 만한 가치는 있었습니다. 가다가 인도네시아 여행중 가장 멋쟁이 예쁜이들을 만났거든요? 걔네들 인증샷 띡는다고 세계 이류문화유산 비석 앞에서 비킬 줄 모르고 있어 이 할배가 점잖케 한마디 했더니, 어디서 왔냐네요. 한국사람이라니  꺄호!

엄청 좋아라 합니다. 쥬스도 나눠 주구요. 얘들과 함께 다니느라 내맘대로 사진도 많이 못 찍었지만, 참 좋았습니다.

돌아 올땐 시내버스로 어제 못 가봤던 타만사리로 갔었는데, 흑! 그냥 왕족들이 사용했던 목욕탕(수영장)만 덜렁.... 허무해라!

원래 내일 프람바난 사원 가기로 했는데, 힌두사원이라니 별 구미가 당기질 않네요. 내친 김에 바로 여행사 가서 브로모와 이젠 가는 차표 예매했습니다....

 

 

 

 

 

 

 

 

 

 

 

 

 

 

 

 

 

 

 

 

 

 

 

 

 

 

 

 

 

 

 

 

 

 

 

 

 

 

 

 

 

 

 

 

 

출처 : 슬로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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