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4·12~2015·01 필리핀 여행

2014/12/30 Sagada 2

베싸메 2015. 1. 9. 13:30

오늘은 지프니 편으로 Bangaan 이란 곳으로 가서 보모독 폭포로 가기로 했다. 출발은 기분좋게 하고 재작년 갔던 동네를 한참 지나서 방아안 바랑가이 홀에 내리고 보니 여자 하나가 책상을 하나 터억 놓고서 registration 을 하고 왔냐고 한다. 그냥 왔다니까 가이드를 고용해서 가야한단다. 원래 tourist information center 에 가서 등록을 하고와야 되는데, 편리를 봐 주겠단다. 그래서 가이드피를

물어보니 500페소란다! 기가차서 언제부터 이런 제도가 생겼냐고 물었더니 작년부터란다. 너무 비싸면 나같은 사람이 오면 그룹으로

가이드 피를 셰어하란다. 30분쯤 기다리다 일행이 있으면 가겠다고 하고 rice terrace 있는 쪽으로 가서 사진을 찍다가 뭐 폭포가 별건가 싶어서 포기하고 천천히 내려 오면서 동네구경도 하고 애들 캔디도 나눠주며 걷다 보니 어느새 보콩폭포 입구까지 왔다. 폭포로 내려가니 필리핀 관광객 몇이서 가이드에게 이지방 특산요리를 준비하도록 했으니 함께 먹잔다. 그러마고 쉬고 있는데, 애들이 지하강에서 박쥐를 잡아와서 보여 준다. 왜 잡았냐니까 먹으려고 잡았다나..... 음식준비하는 가이드에게 물어 보니 30분만 기다리란다.

너무 무료해서 그냥 오려니 아줌마가 시내서 점심 먹으려면 150페소는 들텐데 조금 더 기다렸다 먹고 가란다. 약속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록카페 앞으로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간단히 점심을 챙겨 먹고 Besao 가는 길에 있다는 호수로 간다.

그저께 가 보았던 Green hills resort 를 지나 한참을 도로를 따라 오르니 다시 내리막. 한참을 가도 사람도 안보이고 민가도 없어 거의 다 왔다고 여겨지는 곳에서 왼쪽으로 조그만 길이 있길래 여긴 설마 아니겠지 하고 지나쳤는데, 500m를 더 내려가 만난 민가에서

물어 보니 아까 본 그 길이 맞단다. 제기랄, 표지판 하나라도 붙여 놓지.... 오늘 알바 제대로 한다며 투덜거리며 그곳에 갔는데, 애개?

이게 호수(lake)라고 부를 수나 있나? 우리의 조금 큰 소류지 정도의 연못(pond) 이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들의 민속악기를 두고 음식을 해먹고 있다. 물가이고 잔디도 깔려 있으니 딱 캠핑하기 좋은 장소이다.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좀 있으려니 이들이 춤을 추면서 연주를 하는데, 단순한 리든의 타악기 리듬에 맞춰 빙빙 돌면서 단순한

춤사위로 추는 춤은 솔직히 좀 싱겁다. 30분 쯤 쉬다가 다시 사가다로 나가서 숙소에 가니 탐탐과 여러가지 악기를 든 젊은이들이

마당에서 담소하고 있다. 날 보더니 오늘저녁 파티가 있는데 참석할 것을 권한다. 기꺼이 응하고 보니 내가 아는 록 카페에서 한단다.

7시쯤 길을 나서 록카페로 가니 동굴속에 차린 카페에선 벌써 연주가 시작되었다. 온갖 이름모를 악기들을 늘어 놓고 재즈식으로 아무나 악기를 잡고 연주를 하는데, 난 그들의 대나무 민속 타악기를 치고 신이 난다. 모두들 대마초를 하고 있는데 내게도 권하는걸

질겁했더니 웃는다. 이날 레드호스를 네 병이나 마시고 기분 좋게 돌아와서 옆방의 후루카와상과 함께 얘길 나누며 몇 병 더 마시고

완전히 뻗었다. 그녀는 내일 아침 일찍 바나웨로 간다며 못 볼지 모르니 메일 주소나 교환하잔다. 일본 나고야에 오면 자길 찾으라기에 나도 부산 오면 한 번 보자고 했다.

 

이 힙합모자 쓴 할배가 아침부터 만취해서 "왜 혼자 다니냐? 필리핀 여자 하나 달고 다닐 형편은 안돼냐" 라는둥 말이 많아서 지프니가 출발할때까지 밖에 있었다는...

등록을 받는 여자가 있고 길을 나설 가이드 아줌마들도 있고

저 먼산의 구름이 마치 눈덮인 산을 보는 듯하다

꼬마들 노는데 가서 사탕을 나눠주고 함께 좀 놀다가...

방아안의 계단식 논을 조망하고

염소에게 시비도 걸어 보고

이 리프트로 아래 윗마을 간 물자수송을 하는 모양. 4~500m는 족히 되겠는데

내려다 보는 마을이 참으로 정겹다

이크, 여기 또 어떤 서양넘이 내지른 아이가 있네... 근데 필리핀에선 트기를 놀리지 않고 오히려 연예인 진출하는데 많은 메리트가 있단다...

딸래미 머리에 이를 잡는지, 골라 주는지

어김없이 학교 시찰도 하고

교사용 화장실도 열악하긴 마찬가지

길에서 만난 이태리에서 왔다는 츠자, 키가 무척 컸었지

필리핀 어딜가나 부자나 가난뱅이나 이들의 늘 웃어주는 미소가 나는 좋다.

바나나 꽃 이들은 이것도 먹는다, 아주 좋아한다

 

 

우리로 치면 돼지감자쯤 될까? 요즘 이곳엔 이 꽃이 지천이다

산딸기

 

가이드가 닭요리를 하는데, 우리처럼 뜨거운 물을 붓고 털을 뽑는게 아니고 토치램프로 그을더라는...

가이드 겸 수ㅖ프

폭포물이 이외로 시릴 정도로 차다

夏童

폭포아래 소는 꽤 깊은 듯, 높은 바위위에서 다이빙해도 머리 깨진 녀석이 없었으니....

Bat

작다

이들이 날 식사에 초대한 커플인데, 있어 보인다

지하강으로 가는 길

 

예쁘다....

호수 가는길에 내려다 본 사가다 시가지

 

 

호수 이름을 잊었네

 

 

 

 

 

 

 

 

 

 

 

 

 

 

나도 한 컷

마지막 남은 카레를 저녁으로 먹고

cave cafe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 각자 악기 하나씩 잡고

나도 한 다리 끼어서

음....조타!

이 아가씨가 치는 악기가 이름을 잊었는데, 부분마다 두드리면 나오는 음색이 다르다는,,,

에라, 인증샷

술에도 취하고 마리화나에도 취하고...

저 사내가 들고 있는 악기, 남미애들은 나무열매로 만들었던데, 얘들은 염소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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