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6 가을, 한달간의 필리핀여행

9/30, Calapan-Puerto Galera-Roxas-Caticlan-Boracay

베싸메 2016. 10. 24. 21:41

아침 일찍 호텔밖이 떠들썩하고 사이렌 소리가 나서 창밖을 내다 보니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시가행진을 하면서 어디론가 가고 있다. 이넘의 나라는 곳곳이 늘 행사 아니면 축제다. 칼라판에서는 별 달리 할일이 없으니 일어난김에 로하스로 가기로 했다.

UV 차량이 바를것 같아 탑승하니 뒷자리는 불편하다고 프론트 시트에 앉으란다. 고맙다. 덕분에 길거리 풍경도 많이 찍었으니.... 좀 졸다 보니 로하스라고 내려 주는데, 길가에 레스토랑이 몇 개 있고 바로 부두다. 티케팅하러 들어 가려니 가장 빠른배가 오후 2시란다. 이를 어째.... 두시까지 어디서 뭘하며 시간을 ㅗㅂ낼까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난 아침에 배가 있을줄 알았는데,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다. 결국 몬테 네그로 선사에 가서 캐리어를 맡아달라 사정하고 나서야 짐으로 부터 해방. 로하스의 리조트 부터 로컬 빌리지 까지 세 시간여를 빈둥대다 미리 승선을 했다. 대합실에선 와이파이가 되니 덜 심심했고.

카티클란 도착하니 벌써 7시 반. 보라카이 들어갈 배가 있을까 거거정을 했지만, 승객들은 차고 넘친다. 보라카이 건너가선 오토바이를 흥정해서 숙소로 이동하니 시간은 이미 9시를 넘어섰다.

저녁이나 사먹으러 나갈까 준비하고 있는데, 옥상쪽에서 가라오케를 틀어 놓고 노래를 하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가 보니 일하는 스태프중 하나의 생일인데,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고 있다. 함께 하자기에 기꺼이 조인해서 음식과 술을 기세좋게 해치우니, 얘들이 노랠 권한다. 근데 사양했다. 대신 레촌(Lechon-애저 바비큐) 은 배 터지도록 먹었다. 왜? 이게 비싼 음식이니까....


이날 날씨는 너무 좋았다. 길거리에서 종일 허비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전원풍경이 아름다웠던 칼라판-레촌 가는 길

캐리어를 맡겨두고 나서서 길옆 양어장으로 가니 구름과 수면이 환상이었다

바닷가 버려진 리조트 니파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ㄹ로컬 빌리지에 가서 애들이랑도 놀고

욘석 따라 집으로 가니

표정이 밝다

녀석과 쌍둥이라는데...

애비는 외계인이다!

배에 올라선 아예 데크에서 시간을 보낸다

로하스는 멀어지고...

여긴 칼라판. 이 사진이 가장 위여야 맞는데?

ㅇ어쨌거나 마치 건기의 날씨처럼 너무 쨍하다. 지금 보라카이에 내가 있다면?

바람이 없으니 땀깨나 흘렸다

간혹 꽃구경도 하고

갈대숲, 부들숲가도 산책하고

하이비스커스는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종류도 있고

어릴때 생각이 나네, 난 바다가 없었으니 강변에서 이러고 놀았지

울타리는 빨래건조대

협죽도

오리엔탈 민도로, 로하스항만 사무소

내가 타고간 배

로하스, 담에 또 보자구

니들도~~

...............

................

배가 두 번 나오네?

민도르 섬에서 파나이 섬으로....

선실 내부, 그리 인기가 없다

이런 풍경을 보고 가는게 훨 낫다

얘는 어디로 가는 배인감?

해가 지려한다

...........................

바다에서, 특히 배에서 보는 낙조는 신선해

구름이 맘에 안들지만 내잘못은 아니다, 뭐

꼴까닥

넘어 가네

오늘밤 주종은 코우크에 럼을 믹스한 럼콕 되겠슴다

참 노래는 못들어 주겠더라

실컷 먹고 마시고 피곤하단 핑계로 먼저 하산...

이들의 노랫소리는 밤 늦도록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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