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6 가을, 한달간의 필리핀여행

Baguio - Santa Elena

베싸메 2016. 10. 26. 15:25

새벽부터 창문이 덜컹거리고 바람이 불고 마치 전쟁이 일어나것처럼 시끄럽다. 날씨를 검색하니 태풍이란다.... 서둘어 짐을 싸고 20일로 귀국일정을 조정하고 터미널로 갔더니 mariveles로 가는 버스는 오늘 결행이란다. 다른 버스를 찾으니 Pasay행이 눈에 띤다. 8시에 맞춰서 타러 나왔는데, 9시 출발이란다. 이걸 타고 팜팡가 가서 마리벨레스행 버스를 탄다고 내려 달라니 알았단다. 9시 반에야 버스가 출발한다. 길가 나뭇가지는 부러지고 평야지대로 오니 벼들이 몽땅 바짝 누웠다. 우리의 벼는 바람이 불어도 절반쯤 빠딱하개 쓰러지거나 하는데, 이들의 벼는 문자 그대로 '누웠다" 그런데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더니(원래 내셔널 로드로 가야 하는데) 낯선 곳에 가서 내려서 여기서 갈아 타란다.

일단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니 DAU라는 곳인데, 클라크 근처란다. UV밴을 타고 Balanga까지 1시간이 안결려 도착하니 지프니를 타고 느긋하게 세 번이나 갈아타고 갔는데도 7시간이 채 안걸렸다. 마리벨레스행 버스 타는것 보다 오히려 빨리 도착하는데는 미친듯이 고속도로를 달린 UV Van을 탄 공이렸다. 필리핀의 보통 버스가 시속 50km 가 안되는데, 이넘은 거의 120km/h로 달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