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03 중국여행

중국여행5-청뚜를 뒤로하고 ,구채구로

베싸메 2005. 6. 7. 17:25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버리기가 아까워 바우처로 토스트와 커피를 먹다.
9시쯤 되니까 아농이 음식을 싸 왔다. 아까 분명히 전화 할땐 내가 밥을 먹었다고 한것 같은데...
스위스 녀석이 씨익 웃으며 밥먹으러 간다고 나가버린다.유병(기름에 튀긴 밀가루 빵)과 두장(콩물
이라고 보면됨), 그리고 만터우(소가 없는 만두)로 우걱 우걱 쑤셔넣고 있는데, "하오츨 마?"
맛있냐고 묻는데 어쩔수 없이 고갤 주억거리다. 우씨, 배터져...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그녀의 차림새란? 맙소사! 기어이 나를 침대로 끌고 들어간다.
옷도 다 못 추스리고 있는데 스위스녀석이 들어오며, "Was it good?" 내 대답은 이랬다.
"Sure, it's just exellent!!" 녀석이 그녀를 흘끔거리며 "멋있는 여자다" 며 칭찬 일색.
아농은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그냥 싱글 벙글...
그녀는 오늘 오후 어메이 로 출장간단다. 나더러 구채구 나중에 가고 어메이로 같이 가잔다.
겨우 구채구에서 사람 만날 일도 있다며 말을 돌렸다.
스위스 녀석이 공항으로 간다며 과일을 한 바구니 사주고 간다. 나도 기념으로 에쎄 한 갑을 건네
다. 여하튼  거 별난 놈일쎄...
아농과 PC방에 갔더니 모든게 신기한듯. 지는 컴퓨터 접근 금지라나 뭐라나
아농이 다니는 일본어 학원과 한 건물인 훠궈 집으로 가다.둘이서 120개 먹었는데, 22원이다.
너무 맵고 산초가루가 얼얼해서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역에가서 아농을 바래다 주고 혼자 뒷골목을 어슬렁대다 사진이나 몇커트 해야지...

 

11/18 월 맑음 짐을 호텔에 맡겨두고 식사하러 갔다가 한국애들 둘을 만나다.러산으로 간단다. 구채구행 차표를 샀는데 이상하게 거스럼이 많다. 무려40원이나. 알고봤더니 이 여자가 차표를 잘못 준거다.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그쪽표도 개찰 시간이 지나서 환 불 불가란다. 여기서 싸우고 자시고 할 여유가 없다. 가까스로 출발하는 차를 세워놓고 겨우 표를 살 수 있었다.내돈 40원... 홍콩 젊은녀석이 둘 탔는데, 지네들끼리 광둥어로 씨불거린다. 영어로 말을 걸어서 디테일한 정보를 메모하는데, 녀석둘이 중국애로부터 많은것을 알려준다. 3시간 정도 성도 평원을 지날때까지 온통 안 개였는데, 고원지대로 올라서니 드디어 푸른하늘과 따가운 했살을 만날 수 있었다. 점심을 빵과 계란으로 때우고 휴게소에서 사과를 5원어치 사서 홍콩애들과 나눠 먹다.아, 달다 구채구 가는길의 아름다움을 어이 말로 표현하리오...6~70%는 됨직한 경사지에 흙만 있으면 경작을 하고 집은 항상 경작지 꼭대기에 위치한것이 이채롭다. 까마득한 계곡아래는 빛갈 고운 단풍이 울긋 불긋... 멀리 보이는 티벳 장족의 가옥들은 운치마저 있다. 버스가 오후 8시나 되어서야 호텔촌에 도착을 했다. 꼬박 12시간 걸린셈이다. 오다가 눈길을 달릴땐 정말 아슬아슬했다. 그놈의 달은 어찌 그리도 밝은지... 방을 얻는데 악을 써서 80원에 얻다.광동, 홍콩애들은 130원이란다. 나도 내일은 다른사람과 같이 방 을 써야겠다. 컵라면과고추장, 창란젓갈에 백주 1병, 밥까지 포식(차라리 폭식)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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