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 달 동안의 동남아 유랑기(2005)

한 달 동안의 동남아 유랑기 3

베싸메 2013. 4. 5. 16:14

3.21.월. 맑음-방콕

어제 5차에 걸쳐 마신 술이 12시까지 내쳐 자게 만들었다. 겨우 일어나 김치찌개. 이형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오고 있는중인데, 2시쯤 정글뉴스에서 보잔다.

그를 만나 보니 표정도 밝고 많이 건강해 졌다.나더러 라오스에서 유유자적하면서 사업 구상이나 하잔다. 글쎄... 좀 쉬다가 6시경 만나서 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다. 이형을 다시 만나 이런 저런 얘기. 맥주를 한 잔 나누고 나중에 라오스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포트리스에 가서 바람을 쐬다가 잠자리에 들다.


3.22.화 맑음-방콕~아란

홍익인간이 다른 여행사 보다 차비를 70밧이나 더 받는다. 300밧. 그냥 모르는체하고 예약.

낮잠 때문에 잠을 설치고 6시에 깨서는 2층에서 책을 보다가 7시 반에 픽업을 왔다.

영국여자애와 한국 남자애. 알고 보니 부부이다. 이놈의 버스는 두 번씩이나 고장이 나서 도중에 섰다. 덕분에 담배는 잘 피우다.1시경 아란 도착. 거기서 1시간여 허비하다 에어콘 버스 300밧에 탔는데, 영 아니다. 시엠립 도착해서 영국애들과 같은 숙소에 들다. 작금의 시엠립 물가는 장난이 아니다. 물과 볶음밥 하나가 100밧, 캔맥주 하나에 1불 싱글룸이 3불이다. 비가 엄청 쏟아지는데, 번개 치는건 평생 본것보다 많이 본 듯.. 낼 아침 일찍 프놈펜 가는 배가 있다기에 하룰 더 쉬기로.


3.23 수 맑음-시엠립

8시경 숙소를 나서서 시장쪽으로 가 보니 무척 많이 변했다. 호텔에, 마사지집에, 상가에다

슈퍼도 들어서 있다. 이리 저리 하릴없이 사진이나 찍다가 숙소로. 밥과 수박을 사서 장아찌로 식사 해결. 한국인 사무실에 들러 보리차를 연거푸 두 잔이나 마셨더니 현지인 직원 녀석이 빙그레. 초등학교에 갔다가 추억의 아이스케키 만드는 모습을 보다. 선생을 만났는데, 교실로 가잔다. 다시 중학교. 거기 딸린 절의 승려 숙소에서 학승을 만나 얘길 나누는데, 젊은 여자가 둘 있다. 알고 보니 그의 누나들. 프놈펜 근처에 산다는데, 나중에 자기 누나를 거기서 만나 보라며 이메일 주소와 주소를 적어 준다. 같이 시진을 찍고 여러 가지 얘길 나누다. 숙소로 와서 책 좀 읽다가 낮잠. 저녁에 다시 캔맥주와 수박. 프놈펜은 낼 아침 버스로 가기로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