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19·11 베트남 북부여행

11/26 무깡차이

베싸메 2019. 12. 6. 18:28

이튿날 아침 일어나 보니 온통 안개천지. 해가 뜰때쯤에야 사물분간이 된다. 일단 예약해둔 숙소를 찾기위해 지도에 표시된 식품점에 가서 물어보니, omg! 시품점 위쪽에 있는 허름한 민가 같은게 바로 내가 찾는 집이었다. 식품점 주인은 숙소주인의 삼촌이란다. 그집에 가보니 젊은 여자가 반기는데, 하노이에 있다는 그녀의 남동생과 화상통화를 시켜 준다. 남동생은 영어가 유창한데, 아마 그의 누이를 위해 이 숙소를 열었나 보다. 간판 하나 없는 허름한 농가. 숙소를 보니 기가 더 찼다. 그냥 송판으로 이어 붙인 벽체 사이로 햇볕이 새어 들고 침대엔 두툼한 이불이 한 채... 어젯밤 집을 못찾아서 다른데서 잤다니 하루치 숙박료만 내란다. 오토바이도 200,000동 달라는걸 150,000동에 깎고 나서 아침을 먹으려니, 몽족 전통식이라는데 많이 비싸다. 커피나 음료도 호텔수준.  오토바이로 시내에 나가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무깡차이 계단식 논을 향했다.

여기도 역시 벼가 익었을때, 혹은 논에 물을 채웠을때 와야 그림이 될듯 싶다. 그나저나 농토를 얻기위한 인간의 의지가 대단하다는걸 여기서도 느낀다. 웬양, 바나웨, 사파랑은 또 다른 느낌의 다락논들... 저녁에 돌아오니 뉴질랜드에서 왔다는 커플이 와 있다. 그들과 몽족전통주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길 나누다 내방으로 와서 다른침대의 이불까지 두 겹으로 덮고 잠이 들었다. 그나저나 나무를 때서 샤워물을 데워주는 그들 부부의 정성만은 기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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