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월 맑음
일주일 정도의 충분한 휴식.몇가지의 추억쪼가리. 여태 대리에 와서 그냥 된장찌개나 먹고, 한국말
로 싫컷 수다 떨고 이틀정도 쉬다 바로 갈려고 작정하였지만 한 번도 그냥 떠난적이 없다.
뭔가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날 반겨 맞아주는 사람은 없어도 그냥 나를 잡아끄
는 묘한 매력이 있는곳이다.
천천히 짐 정리를 하면서 박에게 재차 의중을 물었다.
자기는 무조건 나를 따르겠으며, 코스고 일정이고 내 마음대로 정하라는데는 그를 떨칠 명분이 없다
누쟝리쑤족자치주는 윈난성 북서부에 위치하며 미얀마와 접경지역이다. 행정자치부가 있는 류쿠(六
庫)를 포함하여 5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쑤족, 누족, 두롱족이 거주한다.
이 지역은 누쟝, 란창쟝, 두롱쟝 등 3개의 강이 가로지르고 있어서 교통 수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
다. 그러나 이런 조건 때문에 까오리꽁샨(高黎貢山)같은 산악지형들과 어울려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
고 있다. 일대를 뒤덮고 있는 원시 자연의 숲때문에 아주 좋은 약재의 생산지로 이름 높다.
류쿠에서 꽁샨의 마을까지 강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경이로운 산과 급류가 만들어내는 경치를 즐기
며 강을 가로지르는 리쑤족 고유의 도강방법(외줄타기)을 볼 수도 있다.
또한 누쟝 대협곡은 누쟝, 란창쟝, 두롱쟝의 3대 강과 산들이 만들어 내는 최고의 볼거리다. 대협곡
은 남북으로 300km에 걸쳐 이어지며 중국에서 가장 긴 협곡이다. 계곡의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4000
미터 이상의 봉우리이며, 가장 낮은 곳은 해발 2000미터 정도로서 미국의 그랜드캐년 다음가는 대협
곡이다.
샤관까지 차를 타러가는동안 그에게 론리 플래닛에 나온 그 지역의 특색과 해야할 것들에 대해 목이
잠기도록 얘길 해 주는데, 그냥 고개 끄덕이는게 `이 친구는 여행 목적이 뭔가, 왜 나를 따라 그 험
한 길을 갈려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
문사장이 야크 까페에 독룡족(두롱주)에 대한 영문 책자가 있다고 해서 한 시간을 뒤지다가 결국 허
탕친게 약간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샤관 신화서점에서 가이드북을 하나 산게 그나마 위안을 준다.
오후6시경 드디어 우릴 실은 야간 침대버스는 류쿠를 향해 출발하다.
일주일 정도의 충분한 휴식.몇가지의 추억쪼가리. 여태 대리에 와서 그냥 된장찌개나 먹고, 한국말
로 싫컷 수다 떨고 이틀정도 쉬다 바로 갈려고 작정하였지만 한 번도 그냥 떠난적이 없다.
뭔가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날 반겨 맞아주는 사람은 없어도 그냥 나를 잡아끄
는 묘한 매력이 있는곳이다.
천천히 짐 정리를 하면서 박에게 재차 의중을 물었다.
자기는 무조건 나를 따르겠으며, 코스고 일정이고 내 마음대로 정하라는데는 그를 떨칠 명분이 없다
누쟝리쑤족자치주는 윈난성 북서부에 위치하며 미얀마와 접경지역이다. 행정자치부가 있는 류쿠(六
庫)를 포함하여 5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쑤족, 누족, 두롱족이 거주한다.
이 지역은 누쟝, 란창쟝, 두롱쟝 등 3개의 강이 가로지르고 있어서 교통 수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
다. 그러나 이런 조건 때문에 까오리꽁샨(高黎貢山)같은 산악지형들과 어울려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
고 있다. 일대를 뒤덮고 있는 원시 자연의 숲때문에 아주 좋은 약재의 생산지로 이름 높다.
류쿠에서 꽁샨의 마을까지 강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경이로운 산과 급류가 만들어내는 경치를 즐기
며 강을 가로지르는 리쑤족 고유의 도강방법(외줄타기)을 볼 수도 있다.
또한 누쟝 대협곡은 누쟝, 란창쟝, 두롱쟝의 3대 강과 산들이 만들어 내는 최고의 볼거리다. 대협곡
은 남북으로 300km에 걸쳐 이어지며 중국에서 가장 긴 협곡이다. 계곡의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4000
미터 이상의 봉우리이며, 가장 낮은 곳은 해발 2000미터 정도로서 미국의 그랜드캐년 다음가는 대협
곡이다.
샤관까지 차를 타러가는동안 그에게 론리 플래닛에 나온 그 지역의 특색과 해야할 것들에 대해 목이
잠기도록 얘길 해 주는데, 그냥 고개 끄덕이는게 `이 친구는 여행 목적이 뭔가, 왜 나를 따라 그 험
한 길을 갈려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
문사장이 야크 까페에 독룡족(두롱주)에 대한 영문 책자가 있다고 해서 한 시간을 뒤지다가 결국 허
탕친게 약간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샤관 신화서점에서 가이드북을 하나 산게 그나마 위안을 준다.
오후6시경 드디어 우릴 실은 야간 침대버스는 류쿠를 향해 출발하다.
멀고도 험한 250km의 여정이 막을 올리는 순간이다. 의외로 차 안은 여유가 있어 다행이란 생각. 맨 뒷자리 5명석에 아이를 데리고 탄 여자와 나 뿐이다. 박은 2층에 자릴 잡았다. 2층이 흔들림이 심하다고 얘길 해 줘도 별로 개의치 않는듯. 바오산을 지나며 뺑뺑이가 시작되면서 난 억지로 잠을 청했다. 하긴 깜깜한 버스 안에서 잠자는 일 말고 할 일도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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