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일찍 잔 덕분인지 4시 반경에 눈을 떴다. 담배 한 대 피우고 하늘을 보니 날씨가 좋을듯 하다. 달리 할일이 없어서 바닷가에
가서 일출을 보기로 하다. 부지런한 어부들은 벌써 나와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다.
아침을 먹은 후 구글 지도를 보고 가보지 못한 피싱 빌리지로 가기로 하고 조카가 태워주는 차로 시내에 내려서 일단 이발부터. 50페소, 싸다...
우리돈으로 1,300원인데, 이발 마치고 어깨 안마까지...
이발소를 나오니 바로 앞 성당에서 음악소이가 들리고 사람들이 모여 있다. 가보니 성당부속고등학교에서 학예발표회 비슷한걸 하는 모양.
별로 흥미가 없어 성당 한 번 휘익 둘러보고 ㅏㄴ오다.
걸어서 피싱 빌리지로 갔는데, 주로 잡히는 생선이 또요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전갱이 새끼(울산에선 이걸 메가리라고 부른다) 같은걸 발에 널고 있다. 햇빛은 따가운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니 다닐만 하다. 이리 저리 기웃대며 사진도 찍고 놀다가 오리온 시내에 들러서 점심을 사먹고 돌아 오다.
어떤게 노을인지 일출인지 헷갈릴 정도로 풍경이 비슷하다
.............
말보로를 물고 있는 대머리 뚱땡이...ㅠㅠ
젊은 친구들이 아침부터 럼주를 마시고 있다. 하마트면 이들의 꼬임에 빠질뻔 했다는...
부겐벨리아, 찍은 사진중에 4분의 1은 꽃 사진이다
물이 들어오면 수상가옥으로 변하겠다
우리나라에서 놀던 백로떼거 이리 온건 아니겠지. 이 아줌마, 무섭다!
꼬맹이들은 귀엽구...
그물에서 고기를 떼어 내는데, 수확이 신통치 않은 듯
멀리 사맛산이 보인다. 태양위치만 좋으면 반영사진이 멋질텐데
이들이 먹는 이 생선은 말려서 밥 한 공기에 구운 이 생선 한두마리가 이들의 평균적인 식사
사진이 어둡다. 찍을땐 몰랐었는데
해먹에서 잠든 애기, 엄마가 10대로 보였다는
필리핀 골목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건 흔한 일이다
이 학교는 컸고, 2부제 수업을 한다고 했다
이집 식구는 몇인지, 엄마는 이 빨래를 혼자 했는지....
이런 옥토가 쌔고 쌨는데, 2~3모작을 하는데, 외국에서 쌀을 수입한단다
조카네 직원 어머니가 한다는 캔틴에 들러 할로 할로 한 잔. 25페소
'여행기 > 2016 가을, 한달간의 필리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9/30, Calapan-Puerto Galera-Roxas-Caticlan-Boracay (0) | 2016.10.24 |
---|---|
9/29 Batangas~Calapan (0) | 2016.10.24 |
9/28 Cubao (0) | 2016.10.24 |
9/27, Manila, Cubao (0) | 2016.10.24 |
9/25 Orion, Santa Elena (0) | 2016.10.24 |